[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수수료와 파생상품관련 손익이 늘어나면서 선물회사들이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4~9월) 중 선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43억원에 비해 14%(34억원) 증가했다.
선물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777억원에서 806억원으로 29억원(3.7%) 늘어났고, 파생상품손익이 38억원에서 75억원으로 두 배(97.4%) 가까이 뛴 덕분이다. 판매비와관리비는 494억원에서 519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전체 7개 선물회사가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유일하게 순익이 100억원을 넘긴 삼성선물은 전년동기대비 21%나 증가한 1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KR선물은 지난해 상반기 12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순익이 91% 이상 급증했다. NH투자선물은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유일하게 순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삼성선물, 우리선물 등 흑자 상위 2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선물사의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5%에 달했다. 상위 2개사의 순익 비중은 지난 2009년 55.7%, 2010년 61.2%를 기록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1월 동양선물과 동양종금증권의 합병, 올해 KB증권과 KB선물의 합병 등으로 전체 선물회사 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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