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포항과 울산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포항과 울산은 2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 2011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긴 팀은 오는 30일과 12월 4일, 정규리그 1위 전북과 우승컵을 놓고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치른다.
6강 제도로 변경된 이후 챔피언십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이 울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2008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울산이 골키퍼 김승규의 연속 선방에 힘입어 4-2로 포항을 물리쳤다.
정규리그 2위 포항은 모따와 고무열 아사모아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막강하다. 울산과의 역대전적에서는 51승44무39패로 우세를 보인다. 2007년 이후 울산을 상대로 안방에서 열린 다섯 차례 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리그 종료 후 한 달여간 충분한 휴식을 가졌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울산은 6위로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지만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상승세가 무섭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3위 서울을 3-1로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수원을 승부차기 끝에 3-1로 무너뜨렸다. 곽태휘, 이재성, 강민수가 버티는 울산 수비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29점)을 자랑하지만 김신욱과 설기현을 앞세운 공격력도 챔피언십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수원과 120분 혈투를 치르고 이틀밖에 휴식 시간이 없었던 울산은 체력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두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AFC는 25일 K리그에 배정된 4장의 티켓을 3.5장으로 축소 발표했다. 일찌감치 티켓을 확보했던 포항과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로 티켓을 획득했던 울산에게는 날벼락 같은 결정이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 팀은 AFC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진 팀은 내년 2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재계와 지역을 아우르는 포항과 울산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결승 진출과 AFC챔피언스리그 직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고 펼치는 두 팀의 불꽃 튀는 라이벌전이 잠시 후 시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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