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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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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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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의 여리(손예진)는 죽은 친구의 영혼 때문에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말하자면 귀신 들린 여자입니다. 친구도 애인도 가까이 둘 수 없는 처지다 보니 이상형은 “얼굴, 직업 필요 없고 오직 깡!”. 그런 그녀 앞에 얼굴도 직업도 괜찮은 게다가 ‘깡’까지 있는 남자 조구(이민기)가 등장합니다. 그나저나 각종 귀신이 여기저기 출몰하는 가운데 연애라니. 하지만 <오싹한 연애>는 도통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포와 로맨틱코미디를 ‘귀신같이’ 섞어내는 재주를 가진 영화입니다. 특히 마술사 조구가 펼치는 ‘호러 일루젼 쇼', 검은 망토의 귀신이 날아가 관객을 데리고 사라지는 마술은 극장이 아니라 공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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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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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로 부터 도망쳤어요?” 12월 1일 개봉하는 <도쿄 오아시스>는 고속도로, 영화관, 동물원 같은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이루어진 오아시스 같은 만남을 담아냅니다. 특별한 드라마도, 긴장감도 없어요. 그저 83분간 누군가의 이야기를 혹은 고민을 듣고 나온다고 생각하면 족한 영화지요. 영화의 개봉에 맞춰 <카모메 식당>의 아름다운 콤비 코바야시 사토미와 모타이 마사코, <안경>에서 엉뚱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등장한 이치카와 미카코가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특히 26일 토요일에는 상영관에서 직접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 체크해보세요. <도쿄 오아시스> 에서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짐작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묘사하던 배우 코바야시 사토미에 대한 감상은 곧 ‘인터뷰 100’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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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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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과 초승달 그리고 일식의 시간을 거쳐, 그들이 새벽을 깨우러 돌아왔습니다. <트와일라잇>의 4번째 시리즈 <브레이킹 던: part 1>의 벨라는 여전히 하이힐보다는 운동화가 더 어울리고 편한 18살 소녀지만, 더 이상 에드워드의 애정 어린 손길 앞에 “오늘은 여기까지!”를 외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결합, 바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릴 신부가 되기 때문이죠. 침대가 부숴질 정도의 격렬한 첫 날 밤의 즐거움은 잠시, 마치 ‘악마의 씨’나 ‘에이리언’처럼 묘사 되는 존재를 잉태한 후 벨라의 수난기는 처절합니다. 일회용 밀크쉐이크 잔에 담긴 혈액을 들이킨 후 “음... 맛이 좋은데?”라는 CF 같은 한마디를 남기는 벨라의 모습에서 내년에 돌아올 ‘part2’의 유머를 대충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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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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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씨네큐브에서 12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2011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국내 미 개봉작 총 15편의 영화들이 상영되는데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부터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르 아브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쓴 <디어 한나>, 니콜 키드먼과 <헤드윅>의 감독 존 카메론 미첼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은 <래빗 홀> 등 한 편 한 편의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제가 특히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이후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란다 줄라이의 두 번째 작품 <미래는 고양이처럼>입니다. 이제 겨우 한 달 남은 2011년, 영화 애호가들의 12월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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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백은하 기자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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