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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발효땐 성장률 0.3%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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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한미FTA...무역협회, 국내 기업 대미 수출 지원 만전(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우리 국회에서 비준돼 막바지 절차에 돌입한 한미 FTA가 체결된다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 향상은 물론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1~0.3%포인트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한미 FTA로 연간 대미수출은 3% 포인트, 대미수입 증가율은 2%포인트 내외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 등의 품목에서 대미 수출 증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국에 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미FTA로 국내 섬유 및 자동차 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업계는 한미 FTA로 13.2%에 달하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휴비스, 웅진케미칼 등은 한미 FTA로 대 미 섬유 수출이 연간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까다로운 미국 수출 요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생산 시스템이나 원산지 요건 충족 등 세부적인 사항을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EU FTA를 먼저 경험한 섬유 업계가 그 경험을 토대로 대 미 수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자동차 부품 업계도 2.5~4%의 관세가 사라진 데 따른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미국 사무소를 확대하거나 서비스센터를 보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측은 "국회 비준이 통과돼야 사실상 대미 수출길이 열리는 것"이라며 "그 시점에 맞춰 대미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미FTA가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미국과의 FTA를 통해 제조업 분야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 분야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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