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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스윙 "10년 동안 이렇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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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파워스윙에서 백스윙 톱 낮춰 무릎 부담을 줄이고 '간결한 스윙'으로

우즈 스윙 "10년 동안 이렇게 변했다~" 타이거 우즈 최근 10년간 스윙변화. 왼쪽부터 1992년-2000년-2009년-2011년. 사진=美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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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이 달라졌다.

물론 '부활'을 위해서다. 우즈는 2009년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이후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이혼과 부상 등 악재들까지 줄줄이 겹쳐 불과 2년 사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모양새다. 프로에 데뷔하던 해인 1996년 10월13일 이후 무려 778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던 우즈가 지난 10월에는 15년 만에 58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우즈가 지난 13일 호주오픈에서는 3위에 올라 '우즈마니아'의 기대치를 부풀렸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3라운드 부진으로 '무관'에서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지만 평균 75%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우즈가 "서서히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적어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까닭이다. 이 대회 선전을 토대로 모처럼 세계랭킹도 50위로 다시 상승했다.

우즈는 변화를 위해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에서 조금씩 회복하면서 스윙코치부터 바꿨다. 부치 하먼에 이어 새로 영입한 행크 헤이니와 결별하고, 숀 폴리와 새로운 스윙 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폴리가 바로 헌터 메이헌, 숀 오헤어, 저스틴 로스 등의 스승이다. 핵심은 여러 차례 무릎수술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가능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스윙이다.


<사진>이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비교한 우즈의 과거와 현재다. 왼쪽 사진은 1992년, 우즈의 17살 때 모습이다. 우즈의 두 번째 스승이었던 존 앤셀모는 당시 우즈의 스윙에 대해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스윙하지만 더 이상 큰 교정이 필요없을 정도"라며 "스윙 아크가 커 더 멀리 날릴 수 있는 단단한 셋업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2000년, 몸통을 최대한 꼰 모습이다. 엄청난 파워를 분출하면서 '골프황제'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 됐다. 하먼은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로 몸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서 "오버스윙을 교정하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가 2009년이다. 당시 스승 행크 헤이니는 "하먼이 우즈의 오버스윙을 고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를 유지시키는 게 전부"라고 회상했다.


문제는 이 완벽한 스윙이 결과적으로 무릎 손상을 초래해 결국 부상으로 직결됐다는 대목이다. 우즈는 실제 2008년부터 최근 3년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 4월 마스터스 직후에도 무릎 수술 후 오랜 기간 재활훈련을 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한 게 오른쪽 사진, 현재 폴리와 함께 교정 중인 현재의 스윙이다. 폴리는 "우즈가 무릎 부상을 자꾸 의식하다가 스피드와 파워를 잃었다"면서 "일단 잘못된 얼라인먼트부터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A클래스 멤버인 장재식 프로는 "초창기에는 하체가 견고한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스윙을 했다면 이후에는 점차 몸통 회전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백스윙 톱의 높이를 낮춰 무릎의 부담을 줄이고, 스윙을 간결하게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미션은 당연히 일관성이다. 우즈 역시 "가끔씩 과거의 스윙 패턴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새로운 스윙을 몸에 붙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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