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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채 발행 기업 60%는 부동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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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6개월 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중국 기업 가운데 60%는 조달 자금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채권정보망(차이나본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회사채 발행을 한 중국 기업 121곳 가운데 60%인 74곳은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며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투자했다.

예를 들어 최근 회사채 발행을 단행한 엔진 제조업체 중션파워머시너리는 모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제약회사인 캉메이제약도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실토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저장지리홀딩스도 부동산 투자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식히기 위해 자금의 부동산 시장 유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버젓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국제금융(CICC)의 쉬샤오칭 채권 리서치 담당 대표는 "기업들이 다른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들이 어디에다 쓰는지 정부가 일일이 모니터링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찬바람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지속한 기업들이 나중에 손실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각종 과열 억제책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중국 70대 도시 중 상하이, 선전, 광저우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33개 도시에서 주택 가격 하락세가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9월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도시 수는 16개에 불과했지만 한 달 사이에 그 수가 두 배로 뛰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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