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이 잇몸질환 증상을 느끼고 있는데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잇몸愛 캠페인' 건강강좌에 참석한 성인남녀 109명을 대상으로 '잇몸질환 관리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6%(94명)가 '잇몸질환 증상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흔히 경험한 잇몸질환 증상으로는 이가 시리거나(49명) 입냄새(48명), 잇몸 출혈(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치아가 흔들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고, 잇몸 색깔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는 등 심각한 증상도 있었다.
그러나 이중 '잇몸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단 3%(3명)에 그쳤고, '제대로 관리한다'는 이들도 9%(10명)밖에 되지 않았다.
잇몸 건강의 근간인 '잇솔질 방법과 횟수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17명), '3분을 지켜 잇솔질을 한다'고 답한 사람도 15%(16명)에 불과했다. '잇솔질 시간이 1분이 채 안 된다'고 한 응답자도 7%(8명)이나 됐다.
잇몸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입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혹은 당뇨나 암, 에이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치아를 닦는 칫솔질과 동시에 잇몸을 닦아주는 잇솔질도 열심히 해야 한다. 잇몸을 닦을 때는 작은 원을 그리며 가볍게 마사지하듯 닦는다. 잇몸이 약한 편이라면 가볍게 갖다 댄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홍정표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잇몸병은 우리 신체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세심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소에 올바른 잇솔질로 꾸준히 관리하고, 질환이 의심되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