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남아프리카 안방 門 열었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전자기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공장을 세우기는 LG전자가 첫 사례다.
LG전자는 요하네스버그에 약 800만달러를 투자, 연간 약 40만대 규모의 TV와 모니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이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공장은 6천평 규모로, 약 200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했다.
LG전자는 현지 공장에서의 TV 생산으로 인해 TV 수입관세 25% 면제에 따른 경쟁력 확보로 남아공 및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국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SACU에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나미비아, 레소토 및 스와질란드가 가입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간 40만대 생산량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변 몇 개국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단위 공장은 아니지만 LG브랜드를 현지브랜드화하고 주변국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는 TV 생산의 핵심 기술 인력을 교육하기 위해 남아공 근로자 20여명을 한국에 부르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가 그동안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이번 TV 공장 설립은 한국 정부는 물론, 현지 국민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요하네스버그의 한 쇼핑몰에 남아공 최초 브랜드 전용 서비스센터 출범 행사도 개최해 현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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