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4일 CJ CGV에 대해 자회사 손실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국산 영화 흥행과 높은 시장 점유율에 따른 관람객수 증가로 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현지법인 등 자회사들이 적자를 시현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을 감안해야 하며 201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 11.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는 지분법평가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10월 관람객수가 전년 동월대비 56% 늘었고 11월에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 개봉한 '머니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12월에는 '미션임파서블4'의 흥행이 예상돼 4분기 직영관람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1105만명으로 전망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관람객 증가로 매점과 광고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12.68% 증가한 1254억원, 12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들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나 성장잠재력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CJ CGV의 K-GAAP 기준 2011년 3분기 누적 지분법평가손실은 100억원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중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신설된 상영관들의 적자로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3년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베트남법인도 상영관 증가로 흑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법인은 올해말 구조조정 추진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올해 지분법평가손실은 169억원으로 예상되나 2012년에는 74억원으로 5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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