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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개선, 기대인플레 하락.. 충격에 무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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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체감경기 '온기'도나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하락했다. 하지만 딱히 호재는 없는 상황으로 이는 소비자들이 충격에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했다.

CSI는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SI는 지난 8월 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100을 하회했지만 10월 들어 100을 회복했다.

구성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7과 95로 전달보다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8과 109로 전월대비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75와 86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는 91로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40, 119로 전달대비 5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0으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가계저축전마CSI는 94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6으로 전달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103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 3년래 최고치인 4.3% 이후 0.1%포인트씩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57.1%로 지난달에 비해 5.0%포인트 감소했다.


장완섭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둔화, 국내경기 전이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딱히 호재가 없는 상황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이 충격에 무뎌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CSI가 100을 넘어섰지만 대다수 개별지수는 여전히 100을 하회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경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다소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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