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증시가 보합권 공방 끝에 5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낙폭은 크지 않아 뉴욕과 유럽 증시 급락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1포인트(-0.10%) 하락한 2412.62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밀렸다. 선전종합지수는 0.33포인트(-0.03%) 빠진 1031.17을 기록해 3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바오리 부동산 그룹이 0.77%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위험 수준으로까지 뚝 떨어졌다면서 부동산업계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한 은행권 타격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FT가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15개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9%나 급감해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기준선인 거래 낙폭 30%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역으로도 부동산 거래는 11.6% 떨어져 9월 7%보다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투자가 상당히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스트 차이나 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부동산 투자 둔화는 내년 경제성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주 외에 공상은행(-0.71%) 등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장시구리(-1.11%) 바오산철강(-0.59%) 등도 하락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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