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입 중고차 '신차보다 귀한 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성능 인증 제도 도입, 무상 AS 제공...중고차 전문 매장도 확대

수입 중고차 '신차보다 귀한 몸'
AD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신차 10만대 vs 중고차 14만대.'

수입차 열풍이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거세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고차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인증 제도, 무상 AS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중고차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중고차 전문 매장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이같은 잔존 가치 확보 움직임은 신차 경쟁력에 직결되는 만큼 수입차 업체들의 '중고차 챙기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2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 중고차 거래 규모는 11만7000대에 달했다. 이는 2009년 4만5700대, 2010년 9만8100대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BMW 1만9900대, 벤츠 1만5600대, 아우디 1만200대, 렉서스 1만800대, 폭스바겐 8600대 순이었다.

수입차 협회 관계자는 "신차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중고차로 되파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이 수입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수입차 업체들도 기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관망했던 자세에서 벗어나 직접 개입해 고객 혜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중고차 가치 제고가 신차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 인증 제도를 도입해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무상 AS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중고차 가치를 강화하면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와 벤츠가 중고차 전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폭스바겐, 토요타 등이 앞다퉈 중고차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중고차 전시장 'BMW 프리미엄 셀렉션'을 오픈한 BMW코리아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량은 2006년 487대, 2007년 869대, 2008년 866대, 2009년 893대, 2010년 1129대, 2011년 1300대(예상)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측은 "중고차 전시장에서는 무사고 5년 10만km 이하의 BMWㆍ미니를 판매한다"며 "총 72가지에 이르는 정밀 점검을 실시해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도 지난 9월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서비스 '스타클래스'를 내놨다. 9월 중고차 매장을 오픈한 이후 10월까지 거래량은 50대 정도. 출고 4년 이내, 10km 미만 등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벤츠코리아측은 "고객 만족도 등을 고려해 내년에 매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와 토요타코리아 등도 중고차 지원책을 고심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본사와 중고차 지원 서비스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본사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도 중고차 지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본 본사가 이미 중고차 지원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이 시스템을 언제 도입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