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22일 미국 특별위원회(Super Committee)가 합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조달러 규모의 자동긴축안이 시행된다는 점과 미국 경기회복세를 고려해서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의회에서 1조2000억달러의 긴축안을 제시하도록 위임받은 특별위원회는 합의에 실패할 것"이라며 "미국시간으로 21일 자정까지 합의에 도달해야 하나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추가 과세와 복지정책 유지, 공화당은 감세와 복지정책 삭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합의 실패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8월 이후 급등락을 극복하고 이번달부터는 2%대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합의가 실패할 경우 자동적으로 1조달러 규모의 긴축이 시행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9~10월 경제지표 호조와 4분기 경기회복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당분간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달부터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등락을 거듭했으나 위기국가로 지목됐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권이 모두 교체되면서 위기는 일시적인 정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각국 신임 정부는 긴축과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확실한 권한위임을 받으면서 위기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는 것.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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