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야권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제정파간 연석회의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각 정파를 대표하는 24명의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내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장담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이라며 "작은 차리와 작은 갈등을 극복하고, 대의를 보고 나가야 한다. 국민을 보고 나가는 길"이라고 통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손 대표는 또 "이 통합은 민주당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며 "헌신과 희생의 자세로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총선과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길로 나가는 길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첫 걸음, 승리의 길로 힘차게 나가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해찬 혁신과통합 공동대표도 "이 자리에 오는 내년도 집권은 절반은 됐다는 느낌"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사람을 중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개방형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맞는 정당을 만드는데 성큼성큼 다가가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20~40세대의 좌절과 불만을 희망으로 이끄는 세력이 바로 우리가 모여 만드는 당"이라고 강조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통해 민생을 챙겨 서민을 살리라는 민심에 순응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쓰는 계기"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 절차와 통합의 기여도에 대해선 정파간 미묘한 입장차도 보였다.
문재인 이사장은 "일반 시민들과 젊은 세대들까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고, 공감을 나누는 그런 정당을 만드는 일에 지혜를 모여야 한다"며 통합전대에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제1야당인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이 자리가 한국노총에게 마지막 정치세력화가 되길 기도한다"면서 노동문제가 새로운 정당 조직의 골간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은 "정치를 직접한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에 한국 정치가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정치세력이 시민과 함께 직접정치로 가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7명의 최고위원, 김진표 원내대표 등 9명이, 혁신과통합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고문,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등 상임대표단 5명이 참석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 8명과 이학영 상임의장을 비롯한 진보통합시민회의에서 3명, 최병모이상이 공동대표 등 복지국가소사이어티 4명, 유원일 의원 등 창조한국당에서도 2명 등 참석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대리로 각각 김형주 정무부시장과 허성무 경남부지사가 참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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