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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준 PO 수원과 맞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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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준 PO 수원과 맞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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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울산 현대 ‘고공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높이와 힘으로 FC서울에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울산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곽태휘의 선제골과 김신욱의 벼락같은 헤딩슛, 고슬기의 쐐기골을 앞세워 서울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한 울산은 20일 열리는 수원과 부산의 6강PO 승자와 오는 23일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다.


설기현과 함께 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신욱은 이날 득점 뿐 아니라 제공권을 이용해 동료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줬다. 경기 내내 쉼 없이 움직이며 양 팀 최다인 12.436km를 뛰었다. 당황한 서울 수비진은 김신욱의 활발한 움직임과 위력적인 높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김신욱은 “준비를 많이 했다. 공중볼에 자신이 있었다”며 “많이 움직이며 기존 스트라이커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골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골도 넣어 기쁘다”며 “오늘 경기는 스스로 100점 만점에 85점정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주로 백업 요원으로 경기에 나섰던 김신욱은 후반기 들어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김호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전 “단판 승부인 만큼 김신욱이 들어가야 세트피스 등 높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이날 만점 활약으로 김신욱은 감독의 기대에 충실히 보답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그는 “정규리그 후반기 들어 김신욱을 계속 선발 투입했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생겼다”며 “볼 컨트롤, 문전에서 제공권이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서 니어 포스트 쪽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한 게 주효했다. 앞으로도 계속 선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원과 맞붙고 싶다. 오장은, 오범석, 염기훈 등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형들이 있다”며 “올 시즌 FA컵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최근 국가대표팀 흐름도 그렇고 타깃형 스트라이커보다 많이 뛰며 수비도 가담하는 공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고 많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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