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서명식…2년 뒤 우리나라에 사무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이 본격화 된다.
산림청은 18일 창설을 추진 중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2년여 논의 끝에 설립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4차 한국-아세안정상회의 때 한·아세안 산림협력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2년 뒤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둔 AFoCO를 출범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직과 각국 협력사항, 준비절차 등을 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각 회원국의 비준절차가 끝나면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은 이사회와 사무국 등 기구창설에 필요한 조직을 갖추게 된다.
또 ▲절차 확정논의에 참여하고 ▲훼손산림 복원 ▲기후변화 대응 ▲산림인력 육성 등의 활동도 펼친다. 몽골, 네팔, 부탄, 키르키즈스탄 등의 아시아국가들도 협력사업 및 AFoCO 창설논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힘쓴다.
이용권 산림청 국제협력과 사무관은 “서명된 조약은 AFoCO창설에 대한 국제논의가 구체적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의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복원 활동에서 선도국가로 자리 잡는다.
서명식에 참석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창설되는 AFoCO는 아시아지역의 국제산림협력사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산림청은 아세안 회원국에 100만 달러 규모의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에도 2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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