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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가격 하락에 웃는 납축전지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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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아트라스BX 주가 상승 호재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자동차용 납축전지업체 세방전지와 아트라스BX가 핵심 원자재인 납 가격 하락에 미소 짓고 있다. 1~2개월째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납 가격이 하락추세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도 두 기업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아트라스BX는 전날보다 800원(3.76%)오른 2만2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월26일 1만7350원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을 지속해 27% 상승했다. 세방전지 역시 3만2300원으로 떨어졌던 10월에 비해 30% 높은 4만2000원을 기록했다.

세방전지와 아트라스BX는 국내 1·2위 납축전지 업체로 자동차용과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 업체들의 납 구매 비용은 제조원가의 7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수록 이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납가격은 올해 2분기말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7월에는 톤당 2680달러로 상승했다. 그러나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이번달에는 톤당 2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4분기는 혹한기에 접어들어 계절적으로 자동차용 배터리수요가 3분기보다 증가하는 시기다. 납축전지 업체들은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원재료 구매부담을 줄여 이익폭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감에 아트라스BX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아트라스BX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17억원, 1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1.6%, 7.3%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3일 2만250원에서 17일 2만2050원으로 보름간 9% 올랐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납가격이 20% 하락하면 영업이익률은 11~12%포인트 개선된다”며 “아트라스BX는 3분기에 부진했지만 4분기 71.7% 증가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아트라스BX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58%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세방전지도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방전지는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6.7%, 7.1% 증가한 331억원, 256억원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말까지는 360억원을 투자해 약 15% 생산능력 증설도 예정돼있어 수익확대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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