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18일 "민주당 당론은 선(先) 한미FTA 재협상, 후(後)비준 변함없다"면서 "한미 FTA와 예산안 처리 따로 하자"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어제까지 46명이 서명했고 당론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5~6명이 늘어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등 강경파는 전날 의원 46명으로부터 '한미FTA 반대' 서명을 받았다. 성명서는 '대통령의 국회방문으로 당론을 바꿀 이유가 없고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먼저해야하며, 끝까지 투쟁한다'는 내용이었다. 협상파가 최근 45명의원들에게 '몸싸움 없이 합의처리하자'는 서명을 받은 데 대한 '역서명'이었다.
민주당 전체 의원수가 87명인데 일부 의원들이 중복으로 서명한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협상파에 서명한 의원은) 아마 반대는 하지만 내가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강경파와 협상파 간의 이견이 팽팽하게 맞선다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 "스스로를 자기 뜻을 지키고 표현해야 될 국회의원의 자존심을 걸어야할, 정책적인 문제는 무기명으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FTA와 예산안 원샷 처리한다면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그는 "(이같은 경우에) 민주당 막을 수 밖에 없다"면서 "4년 임기 중 세 번을 날치기 했는데 이번 예산안만이라도 따로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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