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파이어' 출시에 관련기업 매출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화제의 태블릿PC '킨들파이어'의 출시로 이 제품에 부품을 제공하는 국내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패드 대항마'로 자리잡으며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큰 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리즘 시트 및 광픽업 부품 제조업체 엘엠에스와 휴대폰용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 제조회사 이라이콤의 주가는 17일 급등세를 탔다. 엘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32%에 달한다. 이라이콤 역시 이날 전 거래일보다 8.19% 급등하며 1만5200원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각각 킨들파이어에 프리즘시트, LCD BLU를 공급하고 있다. 이라이콤은 BLU 납품으로 올해 3분기 기준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엘엠에스는 10월 1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전문가들 역시 이들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수'를 권하는 모습이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킨들파이어에 프리즘시트를 독점 공급하는 엘엠에스의 실적은 4분기부터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내년 50%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현 수준보다 38%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아마존은 15일 출시된 7인치 킨들파이어에 이어 내년에 10인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대형거래처 확대로 엘엠에스의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엠에스 측은 "4분기 이후 확정된 수주 계약은 없다"면서도 "킨들파이어 제품의 반응 및 판매 속도에 따라 추가 계약 및 규모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라이콤에 대해서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점쳤다. 박종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킨들파이어 매출 등으로 깜짝실적을 발표했다"면서 "4분기 실적은 더욱 기대되는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BLU 매출 비중이 3분기 68%에서 4분기 77%까지 확대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평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킨들파이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출시돼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제품인 아이패드는 지난해 출시 이후 약 2800만대가 판매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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