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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과 채무스왑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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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6일(현지시간) 의회 신임을 얻은 그리스 과도 연정이 위기를 타개하고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그리스 정부가 18일(현지시간) 의회 2012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그리스 정부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은행들과 그리스 채무를 탕감해주는 채무 스왑(debt swap)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채무 스왑 논의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50%의 손실을 감당해 그리스 정부 채무를 탕감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그리스 새 정부가 민간 은행들과 본격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FF) 총재와 전날 채무 스왑에 대한 사전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채무 스왑 거래는 그리스가 2020년까지 부채 비율을 GDP의 120%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칸 회의에서 그리스에 1300억유로를 추가 지원해 2020년까지 그리스 부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20%까지 낮추기로 합의했다.

달라라 총재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은행들의 손실 부담은 이탈리아와 같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국채에 한해서만 채무 탕감을 해줄 뿐 다시 대규모 손실을 떠안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그리스 국채에 대해 상각률은 50%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 상각률 인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라는 또 채무 스왑에 참여하는 민간 은행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1월에 채무 스왑의 이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이행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도 그리스와 민간 은행의 채무 스왑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관계자는 트로이카도 참관인으로서 채무 스왑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파데모스 총리는 오는 21일 브뤼셀에서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만나고 22일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장 클로트 융커 유로그룹 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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