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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발을 해방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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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페라가모, 편안한 구두의 원리를 고안하다

여성의 발을 해방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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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나폴리 근교 작은 마을 보니토에서 태어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그는 아홉 살에 놀림 받는 누이를 위해 버려진 가죽을 가져와 직접 신발을 만들었다. 어린 나이, 경험도 없던 아이가 너무도 훌륭한 구두를 만들어 내 많은 이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훗날 구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열한 살에 나폴리 구두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구두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그리고 열세 살에 자신의 집 한쪽에 가게를 내어 신발을 팔았고, 인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후 살바토레는 미국으로 건너가 구두를 수선해주는 일에서 시작해 점차 주문 제작을 하기 시작한다. 할리우드 영화 소품으로 쓰일 수제화에 주력하면서 오드리 헵번, 그레타 가르보, 소피아 로렌, 진 할로우, 로렌 바콜, 에바 가드너 등이 그의 고객이 되었다. 그러던 중 그는 구두를 즐겨 신는 고객의 99%가 발에 이상을 호소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그는 낮에 일을 하고 밤이면 대학에서 해부학 강의를 들으며 꾸준히 발을 연구한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그는 결국 ‘착용감 좋은 구두’를 만들어낸다. 발바닥에 장심을 부착해 안정감을 좋게 하고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등 인체공학에 따른 구두의 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성의 발을 해방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 캐이지힐 패턴, 1956년 스케치



오늘날 모든 구두는 페라가모가 만든 원리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디자인의 고급 구두를 만들기 위해 독창적인 디자인과 전 생산 과정 자체를 수작업화 시키는 등 페라가모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명성을 쌓아갔다. 현재는 134가지 신발 제조 공정 중 중요한 몇몇 단계가 여전히 수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단, 신발의 뒷마무리는 기계 바느질에 의존한다. 이는 손보다 기계 바느질이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이 전문 기술자와 기계를 적절히 활용한 생산 방식은 페라가모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페라가모는 한해 1800만 켤레의 구두를 생산하며 이중 대부분이 여성용 구두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오븐이 단지 과자와 케이크를 굽는 것에만 사용되지는 않는다. 페라가모 구두의 마지막 비밀 하나는 모든 공정을 마친 구두를 7일에 걸쳐 오븐에 굽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두 모양은 더욱 견고해지고 오랫동안 변형되지 않는다.



#페라가모를 상징하는 이름들


1. 바라(Vara)

여성의 발을 해방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낮은 굽의 막힌 구두로 그러스 그레인 리본과 금장식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은 페라가모를 대표하는 구두. 1978년에 발표되어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소녀에서 중년 부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 스포티하지도 지나치게 우아하지도 않은 스타일로 다양한 색상과 아이디어로 변형·제작되고 있다. 최근에는 니켈 장식과 에나멜 소재로 제안되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2. 간치니

여성의 발을 해방시킨 '살바토레 페라가모'

살바토레 페라가모 구두와 가방에 사용되는 메인 테마. 이탈리아어로 '고리'란 의미다. 처음엔 가방의 잠금쇠로 쓰였던 것으로 여성복 가운데는 이 무늬를 단추로 사용한 디자인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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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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