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해 1910선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관이 매수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장 중 '사자'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호전된 경제지표에 경기회복 기대감에 일었고 이탈리아 정국 안정 가능성도 속속 제기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이 실렸다. 다우지수는 0.1%, S&P500은 0.50%, 나스닥은 1.09%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애플의 아이폰, 자동차 수요 등에 힘입어 전달대비 0.5%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0.61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전달 -8.48%에 비해 급등했으며 전문가 추정치인 -2.0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역시 1898.14로 갭상승 출발한 후 1900선을 전후로 등락을 이어가다 외국인의 '사자' 전환과 기관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1910선 근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16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3.02포인트(1.22%) 오른 1909.1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장 초반에 비해 '팔자'세를 키웠다. 1395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과는 달리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 1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973억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종금(483억원)을 중심으로 기금, 투신, 보험, 사모펀드 등에서 고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61억원, 비차익 364억원 순매수로 총 725억원어치의 '사자'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은행과 전기가스업이 2% 이상씩 오르고 있고 화학(1.84%), 운송장비(1.39%), 철강금속(1.19%), 건설업(1.05%), 운수창고(1.75%), 금융업(1.20%), 보헙(1.42%) 등도 1% 이상 상승세다. 섬유의복과 통신업 만이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LG화학은 3.33%, 한국전력과 하이닉스는 각각 2.28%, 2.95%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 중 상승 전환하며 0.10% 상승 중이고 현대차(1.74%), 포스코(1.29%), 현대모비스(1.26%), 기아차(1.50%), 삼성생명(1.18%), SK이노베이션(1.12%), KB금융(1.66%), S-Oil(1.26%) 등도 1% 이상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1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4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6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전날보다 4.68(0.92%) 오른 513.01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 전장보다 4.80원 올라 113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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