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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유럽발 변수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6.69포인트(0.88%) 내린 1886.12로 거래를 마쳤고 거래대금은 4조8470억원을 기록해 지난 9월19일 이후 두어 달 만에 처음으로 5조원대를 밑돌았다.

16일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주식시장이 횡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지수의 변동성을 활용해 매매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위험의 근원지인 유럽에서 들려오는 잡음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이 크게 둔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 유럽 CDS프리미엄, 3개월물 유리보-OIS스프레드 모두 고점 대비 하락은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른 돌파구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미국의 경기 모멘텀과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11월 뉴욕제조업지수는 0.61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고 10월 소매판매액도 전달 보다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으면서 동시에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 긴축 완화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둘 간의 싸움이 진행되면 서 당분간 전세계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코스피가 유럽 위기를 반영한다고 하면 단기적 하단은 1800, 유럽 위기가 완화된다면 상단은 1950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의 예상 외 견조한 회복세 지속이라는 양대 재료의 대치 국면에서 연말 장세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 것 인지 주목된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강력한 개혁정책을 통해 진정된다면 미국발 모멘텀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스페인과 프랑스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국면으로 진행되면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도 우려로 바뀔 수 있다. 연말 주식시장은 치열한 힘겨루기와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몬티 이탈리아 총리 내정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이탈리아 문제의 본질적 성격이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라면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 실제 돈을 떼일 수도 있는 주체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게 정확한 수순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이탈리아 관련 익스포져는 유럽 은행권을 중심으로 퍼져있는데 특히 프랑스와 독일 금융권의 노출이 크다. 따라서 프랑스와 독일 증시 및 금융주들의 동향은 이탈리아와 관련한 시장의 긴장도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프랑스와 독일의 대형 금융주들은 연초 이후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연속적 급락을 멈추고 점진적으로 반등 시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지지력을 기대해 보는 이유다.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주 압축화 구도와 철강, 화학, 조선, 기계 업종 대형주에 대한 기술적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기존의 시각 을 유지한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수입 증진을 통해 아시아 경제성장에 힘 쓰겠다'고 APEC 정상회담에서 밝혔다. 중국이 국제 사회의 '흑기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중국의 무역수지 축소는 글로벌 경기에 상당히 큰 호재다. 기존에는 미국의 수입 규모가 세계 경기를 좌지우지했는데 이제는 중국의 수입 증가 속도가 미국 보다 빠르다.


중국의 수입 증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효과는 중국 내수확대가 진행되면 될수록 더 커질 것이며 물가 상승 속도 보다 소비 증가세가 더 크고 빨라야 한다. 앞으로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중국 내수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달러 및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다면 중국 소비자들이 1위안당 획득할 수 있는 재량이 많아진다.


중국의 제2수입국인 한국은 지속적으로 엔화 대비 양호한 환율 매력을 유지하면서 제1수입국인 일본을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 및 화학, 자동차, 반도체 업종에 대 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정유와 화학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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