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누적매출 7000억원 돌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엔씨소프트의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이 서비스 3년 만에 매출 7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2년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이는 2008년 서비스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리니지'와 올해 8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리니지2'의 흥행 기록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아이온'은 지난 2008년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후 147주 연속 PC방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는 서비스 5일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용 서비스 후 3년이 지났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신작 게임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에도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 '약속의 땅'을 실시하며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섰다.
◆3년 만에 글로벌 누적매출 7000억원 돌파=16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따르면 올해 서비스 3주년을 맞은 '아이온'이 현재 글로벌 누적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게임은 지난 3분기까지 69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온' 개발에 약 230억원이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투자금의 30배를 거둬들인 셈이다.
또한 '아이온'은 국내 서비스 이듬해인 2009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명실상부한 엔씨소프트 MMORPG '빅3'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바탕이 되는 탄탄한 이야기를 비롯해 3D 그래픽 기술, 원활한 서버 환경, 웹·SNS 등을 통한 사용자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을 '아이온'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한 단계 도약 노린다='아이온'은 2008년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총 10번의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연일 쏟아지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경쟁을 벌이기 위해 10번에 걸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는 얘기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는 지난 9일 실시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캐릭터가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 ▲캐릭터를 이동시켜 주는 다양한 탑승물 ▲신규 아이템 4000종 ▲총 6개의 신규 지역 ▲저 레벨 사용자들이 한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루키 서버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여전히 130여명의 인력을 업데이트 등 '아이온' 개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아이온 개발을 총괄하는 심마로 실장은 "1위 게임답게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데 집중했다"며 "2012년에도 아이온의 업데이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사업기획실장 신민균 상무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아이온은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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