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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의 실험,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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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레바논과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조광래의 실험,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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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일석이조, 일거양득. 조광래 감독의 '한 수'가 두 가지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1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에서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아랍에미리트(승점 0)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번 경기서 이기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레바논과 비기거나 지더라도 쿠웨이트가 이날 UAE를 이기지 못하면 최종예선에 오른다.

레바논전은 조광래 감독의 실험무대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조광래호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실험의 핵심은 제대로 된 '플랜B'의 첫 가동이다. 조광래 감독은 늘 주전 같은 백업 요원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원정서 0-3 패배를 당한 이후 주전과 백업 간의 심각한 전력 차를 고민했다. 하지만 기존의 A대표팀 주전들이 대거 빠진 최대 위기서 '플랜B'를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조광래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로 공수의 핵심을 모두 잃었다. 여기에 이청용(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정강이뼈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기성용(셀틱)은 어지럼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이번 중동원정서 제외됐다. 박주영(아스널) 마저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하게 됐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최근 부진으로 선발 출전이 힘들다.


대표팀의 공격과 허리를 책임졌던 해외파들이 마치 일부러 짜기라도 한 듯 뚝 떨어져 나갔다. 그들을 의지해왔던 대표팀으로선 '빨간불'이 켜진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지만 조광래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다행히 지난 11일 UAE전서 이근호(감바 오사카) 손흥민(함부르크) 이승기(광주) 등 백업요원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여러 상황과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이에따라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UAE전서 결승골을 뽑은 이근호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이승기와 서정진(전북)에게 좌우 측면 공격을 맡기기로 했다. UAE전 후반전에 들어와 활기를 불어넣은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긴다. 손흥민은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의 2선에서 공간 침투로 공격을 지원하는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또다시 생생한 활력을 담당한다.


수비에서는 홍정호(제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이용래(수원)가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바꾸는 '홍정호+이용래 시프트'가 다시 가동된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홍정호가 '더블 볼란테'로 레바논의 중앙 공격을 막아내고 포백(4-back)은 이용래-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차두리(셀틱)가 맡는다. 골키퍼로는 정성룡(수원)이 나선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대표팀은 최종예선 티켓은 물론 최종예선과 본선까지 활용할 수 있는 든든하고도 알찬 '플랜B'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결장으로 다른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젊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서 템포가 빠른 축구를 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단단한 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백업요원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레바논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베이루트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두바이를 거쳐 16일 오후 4시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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