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물가 16% 올라 환율·국제유가 상승 영향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4월 1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 19.6%로 정점을 찍은 이래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7월 9.8% 이후 8월 10%, 9월 14% 등으로 3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달에 비해서는 0.9%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55.45원으로 전달 1118.61원에 비해 3.2%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는 천연고무, 밀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내렸지만 원유,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놀라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비철금속제품, 석유제품 등은 크게 내린 반면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3.3%, 1.8% 올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2.6% 상승했지만 전달보다는 2.4% 내렸다.
한편 수출물가도 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대폭 오르면서 2009년 3월 17.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달보다는 1.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달대비 0.3%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운송장비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일반기계·장비제품 등 대부분의 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1.5% 올랐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6.1% 올랐고 전달보다는 1.7% 하락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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