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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교역조건 악화 지속.. 수입단가 12분기來 최대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대외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교역조건은 11분기래 최대폭 하락하면서 4분기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수입단가는 12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 분기 79.7에서 78.7로 하락했다. 리먼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 2008년 4분기 7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기대비 하락폭도 9.9%로 2008년 4분기 13% 이후 최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으로 지난 3분기에는 상품 100개를 수출해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78.7개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3분기 87.3을 기록한 이래 4분기 84.1, 올해 1분기 80.3, 2분기 79.7 등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단가지수보다 수입단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3분기중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21.5% 올랐다. 2008년 3분기 30.4%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3.1% 개선됐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확대된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3분기중 수출물량지수는 디스플레이패널 등이 하락한 반면 반도체, 철강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 직접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6.4% 상승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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