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 지난 2008년 첫 삽을 뜬 뒤 3년 만에 완공됐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서호생태수자원센터 준공식을 갖고, 지하 하수처리장과 지상 체육관·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 및 생태공원을 개장했다.
서호 상류에 설치된 생태수자원센터의 침전지 등 하수처리장은 지하 1, 2층 1205㎡ 규모로 하루 평균 4만7000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지상 7만1670㎡의 부지에는 체육관, 도서관, 생태공원 등이 조성됐다.
우선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4425㎡ 규모의 체육관은 농구 경기가 가능한 실내체육관과 피트니스, 에어로빅, 탁구장 등이 들어섰고 관리동 2층의 도서관은 열람실, 영상실, 어린이책방, 북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또 수자원센터 남쪽으로 농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 배드민턴장 등 실외 체육시설이 조성됐다. 나머지 지역은 야외학습장, 이벤트마당 등 생태공원과 가족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서호 생태수자원센터는 지난 2008년 추진 당시 9홀 규모 파3골프장과 골프연습장으로 계획됐으나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당선자 신분으로 건설현장을 방문, 지역 여론수렴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당시 주민 여론조사 결과 골프장 건설은 찬성이 2.9%에 불과했고, 반대가 79.3%에 달했다. 반면 설치희망 시설로는 도서관 56.6%, 공원 44.3%, 체육시설 43.1%(복수 응답) 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민들의 위대한 결정이 서호생태수자원센터 탄생의 큰 힘이 됐다"며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 서민들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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