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5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입해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수원 북수원IC~ 수지 상현동)를 건설한다.
김지완 수원시 교통안전국장은 8일 브리핑에서 "광교산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단체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가운데 도로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광교신도시 주거단지의 소음, 분진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고 주거단지, 학교 등의 시설 통과구간에는 높이 10m 이상의 방음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겠다"며 "국도 1호선 등 시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수원 북부외곽순환도로는 장안구 파장동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에서 용인시 상현동을 연결하는 길이 7.7㎞, 너비 4차선 20m로 민간사업자가 건설한 뒤 유료로 운영한다.
사업비는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가 1400억 원, 민간사업자가 1650억 원 등 모두 3050억 원이 소요된다.
도로구간에는 광교산 자락을 관통하는 길이 1590m와 890m의 터널 2개와 계곡을 가로지르는 6개의 교량이 설치된다.
이에 대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유료도로 건설에 따른 통행료 문제, 환경파괴, 민자사업 추진과정에서 빚어진 절차적 하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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