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24주기 추모식이 하루 앞당겨져 오는 18일에 열릴 전망이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호암 추모식 거행일은 11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이 날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18일, 금요일에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호암미술관 인근의 선영에서 진행된다.
호암 추모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범 삼성가가 모이는 비공개 행사지만 삼성의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도 참석해 호암의 창업 정신을 기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영진들의 참석 편의성을 배려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추모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주요 관계사 CEO들의 참석 편의를 위해 금요일에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이건희 회장께서 해외출장 등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추모식에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심한 감기를 앓았던 2007년과 2008년에는 추모식에 불참했지만 작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 등 활발한 스포츠외교 일정 중에도 귀국해 참석하는 등 매년 추모식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번 추모식에는 이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비롯, 이인희 한솔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회장 등 범 삼성가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 계열사 경영진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내년도 경제 전망이 어두운 만큼 범 삼성가와 주요 경영진이 호암의 창업정신인 '사업보국(事業報國)ㆍ인재제일(人材第一)' 을 되새기며 내년도 경영전략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 이병철 창업주는 지난 1910년 2월 12일 경상남도 의령에서 출생해 19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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