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쉼터 희망자는 서울역 다시서기상담센터 인계, 부랑인은 은평의마을,서울시여성보호센터 등 입소 조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노숙인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노숙인 특별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11월 현재 종로구 지역 노숙인은 77명. 이들 중 22명은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55명은 지하철역 공원 지하도 등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구는 현장 계도 상담반을 구성해 거리 순찰에 나선다.
구 공무원, 쪽방상담소 상담원 등 총 20명 5개 조로 상담반을 구성, 종각역 종로3가역 광화문지하도 종묘공원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순찰을 하며 시설입소와 무료진료를 적극 유도한다.
또 집중 상담을 통해 노숙인 특성에 따라 노숙인 쉼터 입소 희망자는 서울역 ‘다시서기상담센터(☏777-0564, 365-0386)’로 인계하고 부랑인은 은평의마을, 서울시여성보호센터 등으로 입소 조치를 한다.
진료가 필요한 부랑인과 노숙인은 서울역 앞 다시서기 진료소로 안내한다.
하지만 노숙인 시설 입소 등 보호조치는 노숙인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공동모금회)을 활용해 방한바지를 전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11월 중 노숙인 쉼터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과 시설 종사자 안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기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기습한파, 폭설 등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해 동사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며 “노숙인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번 겨울을 보내고 더 나아가 가정과 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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