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 제조업, 엔 강세로 '침몰'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엔高에 일본 제조업 무너진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한때 일본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이끈 일본 제조업계의 미래가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일본의 2위 자리까지 빼앗는 동안, 일본은 최근 20년간 제조업 일자리수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엔화가치까지 연일 강세를 구가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일본 국내 제조업계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지난 5년 동안 달러 대비 50% 치솟았다. 엔화의 초강세는 이미 일본 기업들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의 대표적 기업 도요타자동차는 해외 생산 비중이 전체 49%에서 58%로 커졌고, 파나소닉은 해외에서 주문하는 부품·원자재 비중을 2009년 43%에서 올해 57%로 늘렸다.


간사이(關西) 지방의 대표적 내륙공업지역인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에는 현재 6016개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 이는 한때 일본 경제가 최전성기를 누릴 때의 40% 수준이며, 40년 전인 1971년 당시와 같은 숫자다. 제조업체들이 차츰 떠나면서 히가시오사카의 세입은 1997년의 20% 수준으로 감소했다. 히가시오사카시청 경제부 제조업지원실의 하세 슈이치 부실장은 “아침에 환율을 확인할 때마다 그야말로 참담하다”면서 “기업들이 살아남기엔 너무 힘든상황”이라고 말했다.

초유의 엔고(高)에 갈수록 커지는 생산비용과 인건비를 견디다 못한 제조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올해 8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본투자 대비 해외자본투자 비율은 2011회계연도(2012년 3월까지)에서 51.4%로 지난해 39.5%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이 비율은 지난해 87%에서 올해 128%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3위 반도체 제조사 엘피다메모리는 히로시마에 있는 공장을 대만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공장은 실리콘 웨이퍼를 월 5만개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이 대만으로 이전되면 일본 국내 메모리 생산은 거의 절바으로 줄어들게 된다. 엔고로 10년만에 최대 연간 손실을 본 파나소닉도 오사카의 생산시설을 싱가포르로 옮기고 있다.


제조업의 위축은 드릴이나 가공용 프레스 등 기초 공정장비의 매출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조업계 자료에 따르면 이들 장비의 국내 수요는 9월에 2008년 6월 수준7%로 줄어든 반면 해외 주문은 이를 넘어섰다.


엔화는 지난 1970년대부터 오랫동안 가치 상승세를 보여 왔다. 2차대전 직후 엔이 달러당 360엔에 고정된 것에 비하면 363$ 올랐다. 이같은 흐름은 이미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엔이 원 대비 13% 절상되면서 소니는 올해 3분기 270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3조44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9월까지 6개월 동안 일본 기업들이 엔고로 잃은 손실은 모두 301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키오 도요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이달 7일 “일본 정부가 엔고 해소를 위해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자동차산업의 경우 한번 해외로 이전하면 다시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해지며, 산업 공동화가 아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