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0일 장중 유럽 증시는 반등세다. 키워드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가 1년물 국채 매각에서 목표액을 달성했고, 유럽중앙은행(ECB)가 이탈리아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향 출발했던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장중 영국 FTSE 100지수는 0.27% 오른 5475.22를 기록중이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51% 뛴 3090.80을, 독일 DAX 30 지수는 1.17% 상승한 5897.86을 나타내고 있다.
에어버스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데다가 독일 정부가 다임러로부터 주식 7.5%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4.5%급등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연간실적 하락 예상에 따라 2.7% 빠졌다.
코펜하겐 노르디아 뱅크의 선임 전략가 헨릭 드라우세버그는 "이탈리아가 자력으로 현 위기를 타개할 수는 없다"며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진짜로 돈을 대느냐가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1조 9000억유로(2조 6000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세계에서 8번째 큰 경제 대국에 3번째로 큰 채권 시장으로 그리스나 스페인, 아일랜드와 덩치부터 다르다. 이 때문에 ECB가 이탈리아 채권 매입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
한편 이 날 이탈리아는 50억유로 규모의 1년물 국채를 매각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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