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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변동성 노출 불가피..1차 지지선 1800 내외"<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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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0일 문제가 이탈리아로 확산된 만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또 한 번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차적인 지지선은 반등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00 내외로 봤다.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7.57% 까지 치솟는 등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국채금리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 수용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정치적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다는 점, 유럽 최대의 선물거래청산기관인 LCH 클리어넷(LCH Clearnet)이 이탈리아 국채 증거금률을 인상한 점, 유럽 금융기관의 자기자본확충을 위해 위험자산을 매각한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탈리아로 문제가 확산된 만큼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내버려 둘 경우 규모나 파급효과에 있어서 다른 남유럽 국가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탈리아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금까지 유럽의 대응 속도와 강도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결정됐던 경험과, 이탈리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직면할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쏟은 노력 또한 모두 허사가 되는 것이다.


김 팀장은 "그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이나 금융기관 자본 확충, 그리스의 채무 탕감, 레버리지를 활용한 EFSF 활용 방안 모두 초기에는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때 대책을 내놨다"며 "비록 선제적이지는 못했지만 시장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은 성공적으로 방어해 왔다"고 진단했다. 이번 이탈리아 문제도 그런 측면에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은 이전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얼마나 큰 규모로 빨리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 낙폭도 결정되겠지만, 이전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장 민감한 뇌관을 건드렸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나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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