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10일 연초 내놨던 2011년과 2012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경제난 탈출을 위한 유로존 각국 리더들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C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5%로 잡았다. 내년은 0.5%다. 연초에는 각각 1.6%, 1.8%로 내다봤었다. 2013년에는 1.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각국 정부가 금융시장 위기로 촉발된 혼란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유로존의 경기불황은 이미 눈앞에 다가왔다는 진단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실각하는 등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위기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위원은 "유럽 성장은 멈춘 상태로 불황위협이 크다"며 "폭넓은 정첵적 합의와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유로존의 GDP대비 총 부채는 올해 평균 88%에서 증가한 90.4%로 전망됐다. 2013년 정부 부채는 90.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올해와 내년 유로존 지역 재정적자는 각각 GDP의 4.1%, 3.4%로 둘 다 목표치인 3%를 웃돌 것으로 제시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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