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내 방산기업 생산시설 10개 가운데 4개꼴로 가동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0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방산기업 가동률은 61.8%다. 2000년 48.6%에서 2001년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해 2006년 61%, 2008년 60.3%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제 조업 평균 가동률보다는 크게 밑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0년 78.3%, 2004년 80.3%, 2008년 77.2%, 2009년 74.6%에 이른다.
생산시설 가동률이 낮은 것은 일부 수출품목을 제외하고는 무기 생산 주문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저조하다.
방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6.4%로 가장 높았다가 2001년 4.4%, 2005년 4.7%, 2007년 4.2%, 2008년 5.0%, 2009년 6.1%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0년 6.8%, 2001년 5.4%, 2005년 6.1%, 2007년 5.8%, 2008년 5.9%, 2009년 6.1%이다.
정부에 방산기업으로 등록된 업체수는 총 94개다. 94개 방산기업의 2009년 기준 매출액은 103조3650억원으로 이중 방산매출은 8조769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방산업체에 대한 투자 제한은 가동률을 낮춰 방위산업의 기반 약화를 초래한다"면서 "방위산업의 기반이 약화하면 주요 무기체계 및 장비의 연구개발 기회를 제한해 결국 군수품의 국외도입 비중을 높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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