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탈리아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한 지원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독일 의회 의원들에게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은 현재로서는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유로화 도입 단계에서 벌어졌던 현상과 유사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런던에 위치한 조 베렌버그 고슬러 & 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만일 이탈리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면, 그리고 조만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첫번째 방어선은 레버리지화된 EFSF에 의해 지탱될 것이며, 아마도 거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용공여한도가 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일은 곧 일어날 것이며, 우리는 EFSF/IMF의 지원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투자가들을 장기간 안심시키기에 충분한 규모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G20 정상회담에서 안젤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EFSF를 통한 지원을 제안했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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