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그리스에 이은 이탈리아 위기 부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130원대로 올라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5원 오른 113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연 7%를 넘어서는 등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존 관계자들이 이탈리아에 대한 재정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뉴욕과 유럽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나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3%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셸린타이어의 한국타이어 지분 매각대금 관련 역송금 가능성도 달러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내외 숏커버와 함께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지급불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다른 위험통화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날 환율 상승폭을 완화시킬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화가 바닥을 치고 소폭 반등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환율이 1130원을 하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그리스, 포르투갈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단기간 해결되지는 못 할 것인 만큼 환율은 주거래 레벨을 높여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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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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