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850선으로 내려앉았다.
간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훌쩍 뛰어넘으며 투자자들을 재정위기 확산 불안감에 빠지게 했다. 뉴욕증시는 3%대 급락세를 나타냈고 영국(-1.92%), 프랑스(-2.16%), 독일(-2.21%)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뜩이나 기술적 저항국면을 맞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던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확실히 잡은 모습이다. 다만 장 초반 1850선 부근에서의 지지는 이뤄지고 있는 상황.
대학 수학능력시험으로 오전 10시에 개장한 코스피는 2%대 급락 출발한 후 현재 1850선에서 등락 중이다.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84포인트(2.67%) 내린 1856.6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장 초반 1000억원 이상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09억원, 기관은 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169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에서는 155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이들 물량을 비롯, 2072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은 일제히 파란 불을 켰다. 특히 화학(-3.08%), 운송장비(-3.33%), 건설업(-3.86%), 기계(-3.71%), 의료정밀(-3.88%) 등이 3%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피 급락에 증권업 역시 3.51% 하락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종이목재, 유통업, 금융업, 은행 등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Oil, 하이닉스가 4%대,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이 3%대 하락세다. 삼성전자(-1.73%)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등도 1~2% 내리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7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725종목이 내림세다. 22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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