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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방문객 수가 늘어난 까닭은?

포스코 지키는 鐵의 여인

포센 여자특수경비원 4인방
무술·사격 실력 뛰어난 “제철소 얼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항제철소 정문을 출입하는 방문객 수가 1년 만에 현저히 늘어났어요.”
정복을 입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비를 맡는 여자특수경비원(이하 여특경)이 근무한 뒤부터 다른 통로가 있어도 일부러 정문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협력사 포센(대표 김현철) 소속 정화원·김수미·김인애·김보경씨 등 여특경 4인방은 포항제철소 정문과 본사 앞 초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어 내방객은 물론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회사의 미소 전도사로 통하고 있다.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고 환하게 웃는 여특경의 모습을 볼 때면 ‘이들이 과연 제철소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얕잡아 보면 큰일 난다. 기본적으로 무도 단증을 보유해야만 입사가 가능한 데다 입사 후에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특수경비원 기본 교육을 이수하고,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방호업무 교육까지 받아야 배치되기 때문이다. 업무 향상을 위해 수시로 기동타격 훈련을 받고, 1년에 두 번 38구경 권총사격 훈련도 하고 있다.

정화원씨는 제19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공기총부문 1위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선발전에 2차까지 출전한 베테랑 사격선수다. 합기도와 유도, 태권도 단증을 보유하고 있다. 막내인 김인애씨도 포항시 여자부 검도선수 출신으로 도민체전 우승, 경북교육감배 준우승, 전국체전 준우승, 포항시 검도왕대회 여자부 1위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미씨와 김보경씨는 경찰행정학을 전공했으며 공항 보안검색원과 은행 보안원으로 다년간 근무하다 포센에 입사했다.


여특경으로서의 어려운 점은 춥고 더운 날씨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근무 3년째인 정화원씨와 김수미씨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으나, 신입 여직원들은 아직 힘든 계절을 몇 번 더 겪어야 익숙해질 것 같다고 한다. 여특경이 갑자기 생겨서 화장실과 샤워실, 휴게실이 없어 불편했는데, 올해 포스코가 여직원용 휴게시설을 마련해줬다고 한다.


정화원씨는 “포항제철소의 대외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드럽고 상냥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제철소를 출입하는 모든 직원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방호업무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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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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