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정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와 코스닥 주식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20선을 앞두고 횡보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8~9월의 하락 추세를 벗어난 것을 넘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9월 말 400선 초반까지 내려왔던 코스닥은 11월9일 509.41까지 올라와 있다. 20일선과 120일선의 골든크로스(단기 추세선이 장기 추세선을 돌파하는 현상으로 상승장의 신호로 해석된다)도 발생했다.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 신용 스프레드가 커지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의미)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에 긍정적 환경이다. 중소형주 다수가 속해있는 BBB- 등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신용 위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중소형주의 투자여건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대형주 대비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실적 모멘텀의 강세 추이가 201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시장 전반에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의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10일부터 재허용되는 비금융주 공매도로 대형주는 수급적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과 수급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해 반도체, 미디어, 생활용품, 의류·내구재 업종 내 중소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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