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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으세요, 투자의 상식"…400명 노트 빼곡히 채웠다

[명품자산관리]빈자리 없어 간이의자도…복리·소득공제 비법 공개

-가슴에 팍팍 와닿는 '투자 역발상'.. 400명 노트 빼곡히 채웠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터라 금융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지난번 세미나에도 참석했지만 시간에 쫓겨 질문을 못했는데, 오늘은 꼭 강연자 질의응답 시간과 PB(프라이빗뱅커) 상담창구를 통해 평소 궁금증을 풀 생각입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강연장을 찾은 주부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명동에서 쇼핑을 마치고 온 듯한 젊은 여성, 하루 연차를 쓰고 왔다는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후원, 아시아경제신문 주최 '명품 자산관리 아카데미'는 행사장에 마련된 400여개 자리가 꽉 차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뒤늦게 온 참석자들은 간의 의자에 앉거나 뒤에 서서 들어야 할 정도였다. 오후 2시 첫 강연부터 세번째 강연이 끝난 5시30분까지 강연에 대한 집중도는 대입 학원을 방불케 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강의="자식에게 모든 자산을 넘기고 용돈을 받는 뒷방 노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첫 강사로 나선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동 골드클럽 PB팀장은 행복한 은퇴를 위한 자산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재테크와 노후 준비로 고민이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예리하게 집어내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특히 하나은행이 설계한 연령별 수입과 지출, 은퇴 단계별 구분 그래프 등을 제시해 신뢰를 이끌어냈다.


또한 복리의 마법, 소득공제 활용, 연 소득별 재테크 포트폴리오 등 구체적인 자산관리 비법도 다양하게 제시했다. 배 팀장이 추천 금융상품을 소개하자 강의 요약본에 부지런히 받아적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강사인 부동산 칼럼니스트 아기곰은 2012년 부동산 시장을 설득력있게 전망해 인기를 끌었다.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인 '부동산 대세 상승기의 시작은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자 청중은 금새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기곰은 서울, 수도권, 부산 등 지역별 부동산 시세 추이와 향방에 대한 예측도 제시했다. 강연이 끝난 직후 투자자들은 "부동산 강연이 두루뭉술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세밀한 설명이 있어 속 시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중장기 국내외 경제 전망과 함께 금융시장 트렌드를 짚어줬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통용되던 '상식'을 과감히 깨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고성장에서 저성장 기조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있는 기업만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산업, 내수, 중소기업, 중국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았다= 아시아경제신문의 올해 마지막 릴레이 재테크 세미나인 이날 아카데미에는 20~30대 젊은 참석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재테크세미나에 참석하려고 아예 연차휴가를 냈다는 김 모씨는 "젊은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앞으로는 내집마련도 힘들지 않느냐"며 "아기곰과 김영익 대표의 강연을 듣고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감각을 익히려고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의 릴레이 강연에 꾸준히 참석했다는 주부 한 모씨는 "강연을 들어보니 직장인이나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늘은 대학생인 딸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젊은 참석자가 많은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자산 현황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질문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 참석자는 "어떤 전문가는 이제 아파트가 공급과잉이어서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한다"며 "뉴스나 책을 보면서 늘 가졌던 궁금증은 내가 사는 곳의 시세 전망"이라고 터놓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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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강연에 여러 차례 참석한 탓에 서로 얼굴을 알아보면서 재테크 관련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 참석자는 "몇 번 나오다보니 낯익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며 "몇몇 분과는 강연이 끝난 뒤 아기곰과 함께하는 호프데이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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