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럽의 재정부실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또 한 축인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9일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고대해왔던 물가 둔화와 긴축완화 기대감의 가시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장희종, 유주연 애널리스트는 "중국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중국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대출 증가는 내수경기 대용지표인 수입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며 "아직 물가상승률의 둔화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수시장의 성장을 미리 예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지만, 이번 중국 물가상승률이 5%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발표된다면 향후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첫 단추로서 증시의 단기적인 반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부양책도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중국 소비확대의 수혜주로 호텔신라, GKL, 베이직하우스, 파라다이스, 코스맥스, 락앤락, 아시아나항공, 오리온, LG생활건강, LG패션,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웅진코웨이, 롯데쇼핑, 한국콜마 등을 꼽았다.
장 애널리스트는 "IT나 자동차도 중국 내수 수혜주일 수 있지만 당장 중국 소비성장으로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기업들과 같은 업종의 향후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며 "내년에도 기업이익 증가율은 올해대비 최대 69%, 최소 15%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매출 역시 대체로 두 자리 수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은 데다 이번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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