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 6개월간 쉬지 않고 달린 주가가 잠시 쉬어갈 때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3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6개월간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28% 웃돌며 목표주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2배 수준인데 2분기 이후 실적 감소세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주가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는 "추후 방문판매 채널의 회복, 중국 등 해외사업의 이익기여 확대 등 펀더멘털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3% 늘어난 6228억원,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766억원을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당초 한차례 낮춘 기대치보다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장품 사업부 성장률이 8.8%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률도 1.4%포인트 하락한 14%를 기록했다"며 "이는 수익성 높은 방판채널 성장률이 9월 이후 둔화돼 2.8%에 그쳤고 신공장 이전에 따라 비용 5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6%포인트 하락한 2.5%에 그쳤다. 중국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미국 등 타 국가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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