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화학 업종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학업종 수익률은 통상 유가와 같이 움직인다.
8일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화두가 되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국채금리 7%는 구제금융을 받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마지노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럴 때 일수록 투자전략을 짤 때 가장 확실한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며 "10월 초 70달러 중반대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WTI)가 어느덧 90달러 중반대까지 올라와 있어 이를 이용한 전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게 봤다. ▲추가적 유동성 공급을 시사하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과 미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유 생산량의 증가세가 정체되는 등 원유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조 애널리스트는 "유가와 코스피 화학 업종 간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0.87이라는 높은 수치가 나온다"며 "화학주는 중국발 모멘텀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기에 더욱 적절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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