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첫 시각장애인 앵커로 화제를 모았던 이창훈 씨(25)가 무리 없이 첫 뉴스 방송 신고식을 치렀다.
1급 시각장애인인 이창훈 씨는 앞서 지난 7월 52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KBS 및 국내 최초로 장애인 앵커로 선발됐다.
7일 낮 12시35분. KBS 1TV에 등장한 이창훈 앵커는 점자단말기를 손으로 훑어가며 매끈하게 뉴스를 진행했다.
이날 KBS '뉴스12'의 새 코너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5분여 간 진행한 이 씨는 여느 앵커와 발음, 속도, 어조 면에서 어느 것 하나도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방송 후 이 씨는 "지난 3개월보다 오늘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며 "약간의 실수가 있어 조금 아쉽지만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 씨는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슨 상황이 와도) 떨지 않는 것만큼은 자신감이 있다"고 말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한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 씨는 생후 7개월 때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으나 차근차근 정규 교육과정을 밟아 올 초엔 서울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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