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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년내 11조 사회책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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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공공 역할 확대 차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투자하는 규모를 5년내 3.5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기금으로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규모는 3조 1000억원(8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총 주식투자액 중 4.8%를 차지한다. 아직은 미미한 규모지만, 향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솎아내는 지표를 확정하면 규모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위탁과 직접투자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007년 국민연금공단이 3000억원을 SRI펀드에 배정한 이후 그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조 4000억원이던 것이 올 해 들어 두 배로 불어났다. 국내 SRI펀드 시장이 약 5조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시장의 60% 이상을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셈이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7일 "수익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큰 그림에서 규모를 확대하고 정확한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RI펀드의 연환산 수익률은 15.38%로 기준수익률(벤치마크) 대비 6.36%p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금공단은 평가기준이 명확해지고 SRI펀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연기금회의(IPC)에서도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가 화두였다. 당시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사회책임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당시 SRI펀드의 투자 기준에 가족친화경영 요소를 더해 그 규모를 2016년까지 11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의 이 같은 노력은 사회책임투자 분야 기관인 '아시아 지속가능성 및 책임투자협회(ASrIA)'에서도 인정 받았다. 지난 9월 ASrIA는 한국의 국민연금을 아시아 사회책임투자 모범기관상에 선정했다. 국민연금이 세계 4대 연기금으로서 사회책임투자를 통해 기업 환경 개선 및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국민연금은 태양광 등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펀드에 215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펀드는 현재 9개 태양광 사업에 투자돼 운영 중이다. 또 국민연금이 13%를 출자한 인프라펀드는 풍력사업에 340억원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4개 사업에 490억원을 투자했다. 환경사업 분야에서는 하수처리장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을 약정해 건설하고 있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책임투자 등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도 공적 연기금으로서 금융시장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신뢰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요소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정해 장기투자하는 펀드.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거나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하므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수익성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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