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출현하는 야생멧돼지 수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포획틀 설치에 나섰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7일“도심지역에 나타나는 야생 멧돼지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멧돼지 서식지와 도심의 주요 연결통로 및 주요 출현 지점에 포획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총기 사용이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특별시·광역시 등 도심 주변에 우선적으로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도심 주변의 멧돼지 서식밀도에 대한 정밀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대전 대흥동 주택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주민 2명을 공격한 뒤 사살됐고,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올림픽대로에 멧돼지가 출현해 자동차에 치여 죽는 등 최근 들어 멧돼지가 도심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출현 빈도는 2009년 31건에서 올해(8월 기준) 65건으로 이미 두 배를 넘어섰다.
환경부는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도심주변 멧돼지 서식밀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차량사고 빈발 지역에 '로드킬'사고를 줄이기 위한 유도울타리 개선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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