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위한 여론조사 실시 결과 ...송파구 이미지 '친환경도시' 80% 응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 주민의 96%가 “송파에 계속 살고 싶다”고 밝혔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난 10월 말 발표한 구정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구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데일리리서치와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송파구 26개 동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설문조사는 전화조사를 통해 구정 일반과 행정 분야별 만족도, 민선 5기 3대 브랜드사업(출산장려·미래인재육성·신친환경정책)에 관한 의견 등 19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결과 중 나타난 96% 정주의식은 역대 최고치로 가장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인 2009년 대비 8%나 상승한 것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 의향이 있는 주민은 3.5%로, 이들 중 절반가량인 45.2%는 주택가격 등 주거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 의견으로는 교통과 주차문제(11.8%) 등이 꼽혔다.
송파구 주민들은 송파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도 은 부동산 가격(4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도로교통체계(33.6%)를 언급한 주민도 상당수여 이주 의향을 밝힌 주민들과 대동소이한 의견을 냈다.
행정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도로교통분야 중 교통체증(60.5%)이 가장 높은 불만족 요인으로 지적됐다.
황대성 기획예산과장은 “높은 거주비용이 자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전·월세 거주주민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위례신도시 등 교통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광역 교통대책을 이행해 불만족 요인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송파구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주민 10명 중 8명이 환경친화도시를 선택했다. 이어 주거중심도시는 2009년 대비 10%가 감소한 12.4%로 집계됐다.
송파구의 자랑거리 역시 주민의 대부분이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꼽았다.
반면 향후 더 중점을 둬 추진해야할 분야로 복지서비스(31%)에 대한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잠실권에서는 환경(26.9%)과 교육(24.4%)이, 거여·마천권에서는 문화(22.5%)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거주 지역 내 필요한 시설에 대한 설문에서도 잠실권은 생활체육시설(28.7%), 거여·마천권은 문화복지센터(26.3%), 방이·송파권은 도서관 등 교육시설(22.6%)을 가장 많이 꼽아 지역별 맞춤형 사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여론 조사는 구정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이를 토대로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구정 각 분야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고려해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하고, 향후 중장기 발전 계획에도 적극 반영하는 등 예산과 인력을 조정하여 주민들의 마음을 담는 소통 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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