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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경제 위축될수도..외환개입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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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브란트 중앙은행 총재 주장..스위스프랑 여전히 고평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필립 힐데브란트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사진)가 하반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을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에 나섰던 그는 현재 스위스프랑 환율도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경제 위축될수도..외환개입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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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브란트 총재는 스위스 일간 NZZ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경제가 올해 1.5% 성장할 것이라며 상황은 올해 중반 이후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스위스 경제가 기껏해야 저성장이거나 심지어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SNB는 지난 9월 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1.5~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어 힐데브란트 총재는 스위스프랑 강세가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경제에 위협이 된다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프랑은 유로에 대해 지난 1년간 17%이상 평가절상돼 스위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지난 8월9일 사상 최저인 유로당 1.0075스위스프랑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SNB는 지난 9월6일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유로당 1.20스위스프랑 이하로 내려가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9월6일 SNB가 최저 목표 환율을 설정한 뒤에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에서 1.2475스위스프랑에서 움직이고 있다.


힐데브란트 총재는 "최저 목표 환율을 설정한 것이 매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수준의 환율도 스위스프랑이 매우 고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위스프랑이 추가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디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경제 전망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노동자연맹은 지난달 18일 SNB가 최저 목표 환율은 유로당 1.40스위스프랑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SNB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 보유 규모를 4배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이 때문에 SNB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야당에서는 힐데브란트 총재의 사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힐데브란트 총재는 2012년 성장률은 잘해야 매우 약한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스위스 부동산 시장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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